김태호 PD의 새로운 도전과 ‘무한도전’의 부활이 어려운 이유

최근 서울 마포구 ENA 사옥에서 ENA와 TEO의 예능 프로그램 ‘지구마불 세계여행2’(이하 ‘지구마불2’) 종영을 앞두고 김태호 PD와 김훈범 PD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태호 PD는 ‘무한도전’의 부활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이유와 앞으로의 새로운 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지구마불2’의 성과와 새로운 시도

‘지구마불2’는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 원지, 곽튜브가 주사위를 굴려 운명에 따라 모험을 펼치는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김태호 PD가 이끄는 제작사 TEO가 처음 선보인 여행 예능으로, 프로그램의 독특한 포맷과 신선한 접근 방식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김훈범 PD는 “크리에이터와 PD가 함께하며 각 출연자와 파트너가 긴밀히 협력한다. 현장에서의 의사 결정이 신속하게 이루어지는 것도 이 프로그램의 특징이다. 코로나19로 해외 촬영 경험이 부족한 후배 PD들에게도 소중한 경험을 제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김훈범 PD는 시즌3에 대해 “기존의 주사위 포맷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게임적 요소를 고민 중”이라며, “크리에이터의 여행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새로운 재미를 더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개인적 열망이 담긴 ‘지구마불’의 성공

김태호 PD는 ‘지구마불’에 대해 “OTT 콘텐츠와 대규모 촬영을 준비하는 동안에도 개인적으로 만들고 싶었던 콘텐츠를 시도한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현장에 있는 PD들과 제작진의 의견이 반영되어 차별화된 콘텐츠가 탄생했다. 시즌3가 나온다면 PD들의 성장과 함께 프로그램도 발전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김태호 PD는 ‘지구마불’의 성공이 TEO의 방향성을 확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TEO는 다양한 곳에서 모인 구성원들이 하나의 문화를 형성해 나가는 과정에 있으며, ‘지구마불’이 이러한 과정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태호 PD의 새로운 프로젝트, ‘My name is 가브리엘’

김태호 PD는 ‘지구마불2’ 종영 후 곧바로 JTBC 신규 예능 ‘My name is 가브리엘’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타인의 삶을 살아보는 포맷으로, 사람들의 다양한 직장과 환경을 체험하는 내용을 다룹니다.

김태호 PD는 “72시간 동안 실제 인물의 삶에 들어가 그들과의 관계에 집중하는 프로그램이다. 예상보다 강렬한 시간이었고, 시즌이 진행되면서 더욱 뾰족해지는 형태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무한도전’의 부활이 어려운 이유

여전히 많은 팬들이 ‘무한도전’의 부활을 원하고 있지만, 김태호 PD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MBC 재직 중에도 ‘무한도전’의 부활을 시도해 보았으나, 여러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성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는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특히 후배 PD들과 함께하는 프로젝트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태호 PD는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후배들의 아이디어와 열망을 모아 기획한 것이다. 내 개인적인 꿈보다는 팀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무한도전’의 예언 같은 방송과 추억

‘무한도전’은 종영 후에도 프로그램 속 장면들이 마치 예언처럼 재조명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김태호 PD는 “당시 프로그램에서 박명수 씨가 종종 농담처럼 했던 얘기들이 현실이 되곤 했다. 그럴 때마다 나도 재미있게 보고 있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김훈범 PD도 “선배님이 직접 말씀하시기 전에는 까맣게 잊고 있을 때도 많다. ‘무한도전’의 서사와 역사가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태호 PD는 새로운 도전과 콘텐츠 개발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며 앞으로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무한도전’의 부활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그의 새로운 시도와 도전이 계속될 것임을 기대해 봅니다.